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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도시농업에서 재생용기 활용법

by 지원금낚시꾼 2025. 8. 2.

도시농업에서 재생용기 사용이 중요한 이유

도시농업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식물을 기르는 친환경 활동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많은 플라스틱 화분과 일회성 자재가 사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친환경’이라는 본래의 목적이 퇴색되기도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재생용기의 활용이다. 재생용기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나 포장재를 새로운 농업 용도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는 플라스틱 페트병, 우유팩, 요구르트병, 음식 용기, 아이스팩, 폐기된 화분 등이 있다. 도시농업에서 재생용기를 활용하면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비용 절감, 디자인 다양성, 창의적인 도시농업 공간 조성까지 가능해진다. 특히 자원 순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도시농업은 생활 속 순환경제 실천의 대표적인 장이 될 수 있다.


재생 가능한 용기의 종류와 활용 아이디어

도시농업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용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페트병이다. 페트병은 상단을 절단해 미니 화분으로 사용하거나, 옆으로 눕혀 수경재배나 벽걸이형 재배기로도 전환할 수 있다. 우유팩과 주스팩은 안쪽을 세척한 뒤 흙을 담아 씨앗을 발아시키는 모종 트레이로 활용 가능하며, 아이스커피컵이나 요구르트 병은 소형 허브 재배에 적합하다. 김치통이나 도시락 플라스틱 용기는 상추, 치커리 등 잎채소 재배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캔, 유리병, 나무 상자, 스티로폼 박스 등도 형태에 따라 실내외 재배 용기로 적절히 전환 가능하다. 이러한 재생용기를 활용하면 도시농업 공간이 획일적이지 않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하게 되며,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자부심도 생긴다.

도시농업에서 재생용기 활용법

재생용기 사용 시 유의해야 할 위생 및 안정성 기준

재생용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위생과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용기는 기름기, 세제 찌꺼기, 미세 플라스틱, 유해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철저한 세척과 소독이 필수다. 플라스틱 용기는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식초를 섞은 물로 헹구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금속류는 녹이 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유리병은 깨질 위험이 있으므로, 외부 충격에 대한 방지 장치나 완충 포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식용 작물을 재배할 경우, 식품을 담았던 용기 외의 화학물질 보관 용기나 약품 병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는 용기의 경우 UV 변형 여부나 독성 유출 가능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재생용기 활용은 환경보호와 비용 절감에 이롭지만, 반드시 안전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재생용기를 활용한 창의적 도시농업 사례

국내외에는 재생용기를 활용해 도시농업을 실천한 창의적인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모은 페트병과 우유팩으로 교실 창가에 수직 텃밭을 조성했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사용한 아이스팩을 절단해 실내 수경재배기로 재탄생시켰다. 또 지역 공동체에서는 일회용 스티로폼 박스에 천으로 커버를 씌우고 퇴비를 혼합해 이동형 텃밭을 만들었으며, 일부 카페에서는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생용기와 결합해 상추를 재배하는 ‘커피 가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처럼 재생용기를 활용한 도시농업은 단순한 식물 재배를 넘어서 교육, 공동체 활동, 환경 캠페인, 예술과 결합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로 발전하고 있다. 도시민이 직접 생활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며 도시를 가꾸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재생용기 활용 도시농업의 경제적·환경적 이점

재생용기를 활용한 도시농업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경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일반 화분이나 수경재배 키트를 구매하면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들 수 있지만, 재생용기를 활용하면 사실상 거의 ‘제로 비용’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다자녀 가정, 사회복지기관, 교육기관, 소외계층 등이 도시농업에 참여할 때 비용 문제로 인해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실질적인 솔루션이 된다. 또한 버려질 뻔한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환경 캠페인 효과도 동반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로웨이스트 가드닝’ 프로그램으로 재생용기 텃밭을 보급하면서 환경 교육과 자원순환 교육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재생용기 활용은 도시농업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이 된다.


재생용기 기반 도시농업 확산을 위한 과제와 방향

재생용기를 활용한 도시농업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개인 차원의 실천을 넘어 정책적·사회적 지원 구조가 필요하다. 지자체에서는 폐자원 수거소를 통해 농업 활용이 가능한 재활용 자재를 분류해 공급하거나, 재생용기 가드닝 키트를 시민에게 보급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나 복지기관,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재생용기 텃밭 만들기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교육과 환경 인식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SNS, 지역 커뮤니티, 도시농업 축제 등을 통해 재생용기 가드닝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콘텐츠화하면 시민 참여율도 높아진다. 장기적으로는 자원 순환과 도시녹화를 결합한 ‘친환경 도시농업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며, 이때 재생용기는 핵심 실행 수단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