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과 여성의 새로운 연결
도시농업은 기존의 농촌 중심 농업과 달리, 도심 속에서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활동이다.
이 특성 덕분에 도시농업은 특히 여성의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여성은 가족의 식생활을 책임지거나,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경우가 많아 도시농업의 자급·교육·치유적 특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도심 내에서 소규모, 친환경, 정서 중심의 농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간, 공간, 물리적 제약이 큰 기존 농업에서 여성의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다.
도시농업은 여성에게 있어 가족과 병행 가능한 경제활동 수단이자, 자기표현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성 중심 도시농업의 실질적 영향
여성이 도시농업에 참여할 때, 그 영향력은 단지 작물을 기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많은 여성 도시농부들은 공동체 운영, 커뮤니티 활성화, 지역 먹거리 보급 활동에서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곧 도시 생태계와 사회적 네트워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 텃밭에서는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 활동하거나 소규모 마켓 운영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참여는 소득 창출과 더불어 심리적 만족감, 자존감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며, 육아나 가사에 치중하던 여성의 삶에 새로운 자립 구조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도시농업은 여성의 생활 경제 진입 통로이자, 지역사회를 조직하는 핵심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다.
도시농업에서 여성 창업이 활발한 이유
여성의 도시농업 창업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몇 가지 구조적 특성과 맞닿아 있다.
첫째,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소형 공간에서 운영 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도시농업은 감성, 힐링, 자연주의적 요소와 접목이 쉬워 여성 창업자들이 브랜드화하고 콘텐츠와 결합한 제품 개발에 유리하다. 실제로 플랜테리어 브랜드, 허브 가공제품 판매, 반려식물 키트 사업, 도시농업 교육 플랫폼 등 여성 중심 도시농업 창업 모델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통한 홍보 능력도 여성 창업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도시농업은 개인 브랜딩이 가능한 유일한 농업 영역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여성 도시농부 사례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30대 여성 도시농부가 운영하는 베란다 텃밭 사업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그녀는 초기에 단순한 허브 키트를 나눠주는 활동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월간 채소 키트 구독 서비스, 플랜테리어 클래스, 아이들 텃밭 체험 교육까지 확장한 상태다. 또한 부산에서는 퇴직 여성 5명이 협동조합을 설립, 폐가를 리모델링해 친환경 도시농업 체험장과 로컬푸드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재배 공간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지역 여성 고용 창출과 주민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도시농업이 여성에게 있어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경제적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도시농업과 여성의 성평등적 가능성
도시농업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평등 실현에 가까운 농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에서 여성은 종종 보조 노동력으로 간주되었지만, 도시농업에서는 운영자, 교육자, 창업자, 기획자 등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도시농업 커뮤니티에서는 여성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 분야 전체의 젠더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자체가 도시농업을 여성 친화 정책과 연계하면, 여성의 경력 단절 해소, 정서적 회복, 지역 리더로의 성장까지도 가능하다.
도시농업은 일자리와 치유, 공동체 리더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여성의 삶을 다층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여성 중심 도시농업 확산을 위한 제도적 전략
도시농업 내 여성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첫째, 여성 맞춤형 도시농업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재배 + 마케팅 + 브랜딩까지 연결되는 창업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소규모 여성 창업자를 위한 공간 제공 및 장비 지원, 모듈형 텃밭, 실내 재배 키트 보급, 협동조합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어야 한다.
셋째, 여성 도시농업 활동 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정책적으로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 및 사회 참여 확대 모델로 도시농업을 육성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여성이 도시농업에서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창조자와 운영자로 성장할 수 있어야 도시농업 자체도 진정한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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